정부가 지원하는 AI(인공지능) 중심대학 18개교와 AX(인공지능 전환) 대학원 15개교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AI 인재양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AI중심대학·AX대학원 공동 출범식'을 개최했다. AI중심대학과 AX대학원은 AI 중심의 대학 교육 대전환 및 대학·기업 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의 고급 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신설됐다. 이날 행사에선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참여대학 총장들에게 AI중심대학·AX대학원 선정 현판을 전달하며 AI 중심의 대학 교육 혁신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AI중심대학 18곳과 AX대학원 15곳 등 참여대학 선정을 마무리했다. AI중심대학은 올해 신규 3개 대학과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에서 전환하는 15개 대학 등 총 18개 대학을 선정했다. 대학마다 최장 8년동안 매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참여대학은 △AI 전공교육 강화 △전교생 AI 기초교육 의무화 △전공분야와 AI를 연계한 AI 융합교과목 신설 등을 통해 대학 교육체계의 AI 중심 전환을 추진한다. 2027년에는 미전환 SW중심대학 38개교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AI중심대학으로 전면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AX대학원은 AI 기술과 산업·도메인 지식을 결합한 AI 융합인재(AX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15개 대학에는 최장 6년간 연 3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홀딩스 △두산로보틱스 △LIG D&A 등 26개 기업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기업과 대학은 공동으로 'AX연구협력센터'를 설치해 AX 특화연구를 추진하고 대학 교원과 기업 겸임교원이 함께 지도하는 복수 지도교수제를 도입한다. 또 학생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운영하는 등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석·박사급 AX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이번 AI중심대학·AX대학원 선정 과정에서 비수도권 대학의 AI 역량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전체 참여대학 중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AI중심대학 18개교 중 11개교(61%), AX대학원 15개교 중 8개교(53%)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AI 인재 양성 강화를 위해 2027년 이후 신규 선정대학 중 비수도권 대학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출범식에서는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 'AI 시대 대학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대학 현장의 변화 사례를 공유했다. 윤 총장은 "AI는 모든 학문과 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학생들이 AI 활용을 넘어 스스로 가치 있는 문제를 발견·정의하고 산업 현장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교육이 중용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AI 관련 학과나 교과목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학문 간 융합, 교육과정·교수법 혁신, 유연한 학사구조 및 산업·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대학의 구조 자체를 AI 시대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제명 2차관은 "AI 시대의 대학은 AI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교육 자체를 AI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혁신의 엔진이 돼야 한다. AI중심대학과 AX대학원이 AI 교육혁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대학이 선도하는 AI 교육혁신이 대한민국 전역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