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지 않아도 일한다"…오픈AI, AI 에이전트 '닷' 출시

이찬종 기자
2026.09.30 09:23
모바일 앱에서 닷과 메시지로 대화하고 작업 결과를 확인하는 화면./사진제공=오픈AI

오픈AI가 '시키지 않아도 일하는' 새 AI 에이전트 '닷'(dots)를 선보였다. 메타가 이달 초 출시한 AI 에이전트 '뮤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간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2026'을 열고 닷을 소개했다. 이용자를 대신해 지속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여러 작업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필요할 때마다 검토할 내용을 알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목표와 선호도를 익히기도 한다. GPT-6 아스트라가 기반이다.

이용자는 프로젝트를 맡긴 뒤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 닷은 플러그인 생태계를 통해 4000개 이상의 앱에 연결할 수 있다. 이용자가 허용하면 노트북 등 다른 기기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 출시 담당자의 닷은 제품 범위가 달라졌을 때 출시 계획과 자료의 수정 초안을 미리 마련해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최종 검토와 승인 여부는 사용자가 결정한다.

이용자는 데스크톱·웹·모바일의 챗GPT에서 메시지나 음성으로 닷과 대화할 수 있다. 닷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하거나 결과물을 브리핑받을 수도 있다. 오픈AI는 이용자가 닷의 접근 권한과 행동 범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규칙을 설정해 특정 행동을 허용하거나, 승인을 요구하거나, 차단할 수도 있다. 비밀번호 변경 등 민감한 작업은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닷은 챗GPT 프로·비즈니스 프리미엄 요금제에 순차 제공된다. 엔터프라이즈는 워크스페이스 관리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베타 버전을 쓸 수 있다.

이날 데브데이에서는 GPT-6.1 솔(Sol) 모델도 발표됐다. 기존 GPT-6 솔보다 △에이전트 기반 코딩 △컴퓨터 사용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실제 코드 베이스에서 장시간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수행하는 DeepSWE v1.1 평가에서 GPT-6.1 솔은 GPT-6 아스트라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속도가 중요한 작업을 위한 울트라패스트(Ultrafast)도 공개했다. GPT-6 아스트라 울트라패스트는 현재 API와 일부 챗GPT 워크·코덱스의 프로 500·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서 제공된다. GPT-6.1 솔 울트라패스트는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챗GPT 안에서 이용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인 스페이스(Space), 인간과 에이전트가 협업하며 작업할 수 있는 문서 도구인 페이지(Pages) 등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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