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AI, 속도조절 아닌 속도책임"…R&D 혁신도 가속

구자윤 기자
2026.09.30 12:0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AI(인공지능) '속도조절'이 아니라 '속도책임'"이라며 프론티어 AI를 비롯한 미래 전략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7대 SEED 프로젝트를 비롯해 R&D(연구개발) 혁신, 지식재산(IP), AI 기반 'K-문샷' 등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AI 개발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여러 의견이 나오면서 첨단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프론티어 AI 역량을 확보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격차는 단순한 기술 격차를 넘어 산업과 경제는 물론 국가의 미래 경쟁력까지 좌우할 것"이라며 "더 빠르게 가면서도 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AI 국가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AI R&D와 산업·일상에서의 활용을 적극 추진하면서 딥페이크·사이버 위협·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안전장치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AI 분야 부총리체제 출범 이후 정책에 대해서도 "국가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핵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의 전략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SEED 프로젝트'를 필두로 독자 AI 모델 개발과 첨단 GPU 공급 등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 투자를 본격화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7대 SEED 프로젝트 추진계획 등 5개 안건을 논의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공급망에 내년 4조원을 투자하고 2026~2030년 국가 R&D에는 20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국가 R&D 전 과정에 IP 전략을 접목해 해외·표준특허 확보와 사업화도 강화한다.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도 추진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 8000여장 규모 슈퍼컴퓨터 6호기에 K-문샷 전용 자원을 확보하고 미션별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과 출연연 데이터의 AI 활용 체계 구축에 나선다.

배 부총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도출은 한 부처만의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부처 간 조율과 협업을 통해 정책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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