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병원 접수부터 진료·청구까지 AI로…'의료 표준모델' 내놨다

구자윤 기자
2026.10.01 08:55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KT 직원이 병원 관계자에게 ‘의료 표준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KT

KT가 환자 예약·안내부터 진료기록 작성과 청구, 의료 데이터 관리까지 병원 업무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하는 '의료 표준모델'을 내놨다.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AX(AI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정부의 AI 의료 확산 사업에도 참여한다.

KT는 병원별 수요에 맞춘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AI 서비스를 결합한 의료 표준모델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진과 병원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수요를 분석해 △환자 진료 경험 개선 △의료진 진료 품질·편의 향상 △병원 운영 효율화를 주요 적용 영역으로 정했다.

환자와 직접 맞닿는 영역에는 'AI 환자 어시스턴트'를 적용한다. AI 보이스봇이 24시간 문의에 대응하고 증상을 분류해 예약·접수를 지원한다. 퇴원 이후 환자에게 필요한 관리 사항도 안내한다. KT는 내년 1분기 의료지식 기반 RAG(검색증강생성) 검색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의료진의 반복 업무도 AI 에이전트가 맡는다. 간호·수술실 스케줄 에이전트로 인력과 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진료행정 에이전트'는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를 인식·분석해 의료용어와 약어를 반영한 진료노트를 작성한다. 의료진이 이를 확인·승인하면 전자의무기록과 검사·처방 시스템에 연동해 기록 작성부터 오더·청구까지 이어지는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병원마다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전자의무기록과 의료영상, 검사·연구 데이터 등을 수집·저장한 뒤 의료정보 교환 표준에 맞춰 연계한다. 의료 데이터 검색뿐 아니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의료 AI 개발·검증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에는 의료 전문기업의 솔루션에 KT의 데이터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GPU(그래픽처리장치)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해 진단·판독 영역까지 넓힌다. 환자의 임상·영상정보를 토대로 치료 근거를 제시하는 AI 암진단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는 AI 내시경 판독 등이 대상이다.

KT는 의료 AX 전문조직을 정비하고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의료 전략'의 AI 특화병원 과제에도 참여해 실제 병원 환경에서 서비스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종합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의료 AX 세미나도 연다.

김봉균 KT Enterprise부문장 부사장은 "병원마다 시스템과 데이터 환경, AX 추진 우선순위가 다르다"며 "KT의 인프라와 AX 역량을 결합해 병원이 필요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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