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한국에 AI 연구인력 수백명 채용"…AMD-韓 협력 구체화

구자윤 기자
2026.10.07 09:48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리사 수 AMD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AMD가 한국에 AI(인공지능) 연구거점을 설립하고 연구인력 수백명을 채용한다. 국내 AI 스타트업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에도 투자하는 등 지난 7월 한국 정부와 합의한 AI 협력을 구체화한다.

리사 수 AMD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만나 "지난번 만났을 때 논의했듯 한국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AI Center of Excellence)' 설립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국의 중요한 AI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AI 연구인력 수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수 회장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전달한 'Ryzen AI Halo' PC도 국내 AI 인재에게 전달됐다. 류 차관은 이날 "배 부총리가 KAIST에서 AI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회장님이 뜻하신 대로 한국의 미래 인재에게 전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수 회장은 "Ryzen AI Halo PC가 훌륭한 학생에게 전달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번 만난 이후 몇 달 사이에도 AI의 발전은 정말 놀라웠다"며 "연구뿐 아니라 상용화에서도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동들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AMD는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에도 투자한다. 수 회장은 "한국에서 더 많은 AI 컴퓨팅 자원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개방형 AMD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AI 스타트업과 다른 이용자들을 위한 컴퓨팅 자원을 구축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협력 사례로 국내 AI 인프라 스타트업 망고부스트를 언급했다. 수 회장은 "우리가 협력하는 여러 기업 가운데 망고부스트와 첫 번째 클라우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넓힌다. AMD는 최근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MOU를 체결했다. 수 회장은 "한국 대학과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관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AMD에 국내 NPU(신경망처리장치) 스타트업과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류 차관은 "AI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추론 시장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AMD가 우리나라 NPU 스타트업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함께 역할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것은 한국 산업계와 정부, AMD가 공감대를 가진 방향"이라며 AMD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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