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상용화…글로벌 1강 노린다"

구자윤 기자, 대전=박건희 기자
2026.10.14 04:00

배경훈 부총리, 테크위크 참석
성과 창출 주문…지원도 약속
크래프톤 등은 개발 현황 소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Tech Week에서 로봇 시연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우리의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역량과 세계적인 제조기반을 결집한다면 피지컬 AI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1강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위크'에서 산업계·연구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AI·제조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1강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는 반도체, AI데이터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한 축"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한 지금 누가 먼저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만들고 확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논의에서 실행으로' 전환한 만큼 이제는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기업이 함께 과제를 기획·실증하고 그 성과가 투자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 사업과 정책금융 등을 적극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얼라이언스 3개 분과는 국산 AI모델·반도체·로봇기술 확보와 제조·국방·해양 분야의 실증, 표준화 및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실증기회 확대와 데이터 공동활용, 전문인력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기술개발 현황과 상용화 과제를 소개했다. 또한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는 과기정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제조·물류·농업·항만 등 산업별 사업방향과 투자·사업화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최고AI책임자)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행동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모델을 내년 초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모델이 행동도 생성하고 말도 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피지컬 AI 시장이 성장하면 한국이 대만처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조만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 힐리 인텔 부사장은 "피지컬 AI처럼 복잡하면서도 가능성이 큰 기술을 구현하려면 여러 주체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 생각에 한국보다 더 좋은 환경이나 생태계의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이날 대전 본원에서 '피지컬 AI 코리아 2026'을 개최했다. KAIST는 박해원 교수의 휴머노이드(인간형)를 비롯해 5개 피지컬 AI모델을 공개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공경철 교수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을 직접 착용하고 보행보조와 건강정보 분석 등 피지컬 AI 활용 가능성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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