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인공지능) 앱 시장에서 해외 서비스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챗GPT와 클로드로 이용자가 쏠린다. 오픈AI의 챗GPT 이용자가 1900만명에 육박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2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다른 해외 AI 서비스와 국산 AI 앱들은 이용자가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챗GPT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876만2276명으로 전월(1799만3884명) 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1월(1429만9545명)과 비교하면 31.2% 늘었다. 챗GPT의 사용자 수 점유율은 90.67%로, 조사 대상 AI 앱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챗GPT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클로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MAU는 209만5157명으로 전월(170만8413명)보다 22.6% 증가했다. 올해 1월 15만8136명에 불과했던 이용자가 9개월 만에 약 13.2배 늘어난 것이다. 클로드는 지난 4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에 200만명 고지를 밟았다.
클로드의 성장세는 앤트로픽의 지속적인 AI 모델 성능 개선과 서비스 기능 확대 속에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올해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문서 작성과 코딩,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반면 다른 해외 AI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감소했다.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의 지난달 MAU는 56만9040명으로 올해 1월보다 22.2%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도 51만7359명으로 같은 기간 28.3% 감소했다. 해외 AI 서비스 사이에서도 챗GPT와 클로드로 이용자 증가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국산 AI 서비스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지난달 MAU가 107만4643명으로 전월(119만9582명) 대비 10.4% 감소했다. 올해 1월(138만6537명)과 비교하면 22.5% 줄었다. 지난 5월 14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클로드와의 이용자 격차가 약 102만명으로 벌어졌다.
다른 국산 AI 서비스들의 이용자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뤼튼은 17만4795명, 카카오의 '카나나'는 805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AI 앱 이용자 수 상위 5개 가운데 국산 서비스는 에이닷이 유일했다.
챗GPT와 클로드의 국내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가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SK텔레콤·KT·카카오 등이 참여하는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베타 서비스를 거쳐 오는 12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참가 기업들은 예약·결제 등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