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없는 진료권 없앤다…권역별 최소 1곳 지정

정기종 기자
2026.09.03 12:00

복지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규정 개정안 행정예고…14개 진료권에 최소 1곳씩
제6기 지정에 63개 의료기관 신청…기존 47곳 외 종합병원 16곳 신규 도전

/사진=보건복지부

정부가 전국 14개 진료권역마다 최소 1곳의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한다. 지역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문제를 해소하고 중증환자가 거주지역에서 최종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진료권역별로 최소 1곳의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는 내용의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 규정' 개정안을 오는 22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은 진료권역에서 고난도·중증질환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이다. 복지부는 지역의 실제 의료 이용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기존 11개였던 진료권역을 14개로 세분화했다. 기존 서울권에서 제주권을 분리하고 경기서북부권은 인천권과 경기북부권으로 나눴다. 충남권도 충남북부권과 충남남부권으로 세분화했다.

이번 고시 개정은 진료권역 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으로 해당 진료권역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한 종합병원이 지정 요건을 충족하면 권역별로 최소 1곳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도록 한다. 복지부는 지난달 26일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 논의 등을 거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는 전국 63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47곳에 더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16곳이 신규 지정에 도전했다.

진료권역별 신청 기관은 서울권이 18곳으로 가장 많다. 경기남부권 8곳, 경남동부권 7곳, 경북권 5곳, 인천권 4곳 등이 뒤를 이었다. 충북권에서는 충북대학교병원 1곳만 신청했다. 새로 분리된 제주권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등 2곳이 신청했다. 복지부는 행정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고시 개정은 진료권역별로 상급종합병원이 적절히 배치될 수 있도록 해 지역 간 중증 진료 서비스가 균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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