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역수입' 나오자…"해외거주 중국인, 집에 있어달라"

김주동 기자
2020.03.03 15:10

다른 나라들과 달리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한 중국 지방정부가 해외거주 중국인들에게 입국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 역수입'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AFP

3일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저장성의 칭톈현 정부가 해외 교민들의 여행을 재고하고 최소화할 것을 관영매체를 통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칭톈현은 "우리는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해외교포와 중국 내 가족의 혈연관계를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해외 거주자들을 향해 "집에 있어달라"고 했다.

여행이 교차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여행자제가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설명한 현 정부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여행 계획은 신중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 온 7명 무더기 감염

앞서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하루 전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125명 발생했다면서, 후베이성(우한시가 속한 곳) 이외 지역에서는 11명이었다고 발표했다.

125명은 우한 봉쇄 직후인 1월24일(105명) 이후 최저치인데, 문제는 후베이 이외 지역의 11명 중 '역수입' 사례가 7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맹렬히 퍼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중국인들이다.

칭톈현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의 한 식당에서 함께 근무했다. 이중 6명은 지난주 밀란(이탈리아)→모스크바(러시아)→상하이(중국)를 거쳐 칭톈으로 왔으며, 나머지 한 명은 이탈리아→독일→상하이를 거쳐 입국했다. 7명은 후베이성에 간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최근 몇몇 지방정부가 한국발 항공편 탑승객에 대해 14일간 격리를 시키는 등 바이러스 역유입 막기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근원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중국이 바이러스 발원지임을 부인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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