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동 전쟁에도 4월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9일 4월 수출 총액이 3594억4000만달러(약 526조4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평균 전망치 8.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중국 수출은 미국과 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2.5% 증가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해상 운송 차질에도 AI(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중국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설명했다.
4월 수입은 274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3% 증가해 시장 전망치(블룸버그 20%)를 상회했다. 4월 무역 흑자액은 848억2000만달러로 1~4월 누적 347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월 대미 수출액은 367억6000만달러, 수입액은 136억9400만달러로 대미 무역 흑자액은 230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AFP통신은 "4월 대미 수출액은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4월과 견줘 11.3% 증가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4월 무역흑자가 다음 주 중국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중국 등 세계 각국과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해 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개월 연속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세계 각국이 대미 수출로 이익을 얻고 있지만 미국은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를 관세 부과로 해결하겠다고 압박했다. 특히 중국에는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일시적 '관세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대중 관세는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미국은 AI 칩 및 첨단 컴퓨팅 장비 등 중국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강화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