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에 이어 환율까지…트럼프 "캐나다달러 불균형 용납 못해"

유효송 기자
2026.09.07 1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여행업계 경영진과 만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달러 환율을 문제 삼았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 시행을 이틀 앞두고 달러 약세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캐나다 달러의 불균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수년 동안 지속되어온 문제지만 더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통화의 '불균형'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캐나다 달러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인 흐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은 미국달러(USD)당 1.38캐나다달러(CAD) 수준이다. 그만큼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미국 달러보다 낮다는 의미다.

통상 자국 환율이 약세이면 수출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캐나다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캐나다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반대로 미국산 제품은 캐나다 소비자에게 더 비싸게 느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환율 구조를 '불균형'이라고 지적한 것도 결국 캐나다가 약한 자국 통화 덕에 대미 수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인식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캐나다 무역 협상이 지난달 21일 결렬된 이후 이어져온 신경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이에 맞서 철강·유제품·가전·농기계 등을 겨냥한 보복 관세를 오는 8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지난 10년간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연평균 600억달러(83조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 7월 상품 무역흑자가 전월 대비 82% 급감했다. 미국과의 통상 갈등 속에 대미 수출이 전월 대비 6.6% 줄면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월 대비 42.7% 줄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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