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3.75%로 동결…인상 주장 2명→3명

백소희 기자
2026.09.17 20:33

(상보)

영국 런던 영란은행(BOE) 본부 전경. /사진=성시호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에 찬성했다. 3명은 0.25%포인트 인상해 4%로 올리자는 의견을 냈다. 지난 6월 2명이 나온 것보다 한 명 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주를 이뤘으나 위축된 영국 내 경제활동과 긴축적 금융여건이 물가 압력을 이미 상쇄하고 있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란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 가격, 특히 식료품 물가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지금까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 3명은 "중동 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의 선제적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3월 이후 다시 3%대를 넘어섰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6%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웃돌지만 부진한 경제 생산량을 고려해 긴축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관망세를 이어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영국의 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7월 기준 3개월간 평균 실업률은 4.9%로 추산된다.

이번 결정은 앞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나왔다. 오는 18일 일본은행(BOJ)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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