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샤오미도 시진핑 전용기 못 탔나…기업인 안 보인 美 국빈방문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24 14:26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공항에서 영접했다. 2026.9.2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기업인들이 공식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등 중국의 핵심 인공지능(AI) 기업인이 빠지는 대신 BYD와 CATL, 샤오미 등 전기차·배터리·첨단 제조 기업 경영진이 시 주석과 함께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 동행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시 주석이 기업인 대표단 없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요 기업 경영진의 방미 동행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공항 환대…中 기업인은 안 보였다

기업인 대표단이 시 주석과 동행하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다른 현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당국자들이 중국군과 연계됐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들이 대표단에 포함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불과 닷새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로이터는 지난 18일 미국과 중국이 시 주석의 방미에 동행할 중국 기업인 대표단 구성을 마무리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와 배터리 업체 CATL, 스마트폰·전기차 업체 샤오미를 비롯해 하이센스와 완샹그룹, 중국은행, 국유 식품기업 중량그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2026.9.2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들 중국 기업인 대표단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당시 로이터는 중국 기업인 대표단 규모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동행했던 미국 기업 대표단과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측 기업인 대표단 구성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핵심 AI 기업인들이 명단에서 빠졌다는 점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와 양즈린 문샷AI 창업자가 기업인 대표단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중 AI 경쟁 격화 속에 핵심 AI 인재의 해외 활동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한데다 이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 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BYD와 CATL, 샤오미 등 중국이 경쟁력을 확보한 전기차와 배터리, 첨단 제조업 분야 기업들은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AI 분야 핵심 인재의 미국행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제조업 분야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과 투자 확대를 모색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시진핑 출국 전 분위기 반전…최종 확인은 국빈만찬

하지만 시 주석의 출국을 앞두고 기업인 대표단 구성을 둘러싼 분위기가 급변했다. SCMP는 중국의 대미 투자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이 중국 기업인들의 방미 동행에 걸림돌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시 주석의 수행단에도 기업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함께 미국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지만 기업인 동행 여부는 전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기업인들의 이번 방미 일정 불참 여부를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시 주석과 같은 전용기로 이동하는 공식 수행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개별적으로 미국을 찾아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이들의 방미 동행 여부는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 자리에서 최종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빈만찬 최종 참석자 명단이 공개되면 중국 기업인들의 실제 방미 여부와 미중 경제계 교류의 규모도 분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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