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외환보유액 381억달러 감소…달러 강세 영향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07 14:24
[서울=뉴시스]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8.18.

중국의 9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381억달러(약 51조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하락이 중국 보유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9월 말 외환보유액이 3조40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8월 말보다 381억달러 감소한 규모로 감소율은 1.11%다. 국가외환관리국은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 주요국 통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9월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주요 금융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와 채권가격 하락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목됐다. 원빈 중국 민생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매체 계면신문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달 올해 첫 금리 인상에 나섰다"며 "금리 결정 이후에도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채를 비롯한 글로벌 채권에 매도세가 몰리고 달러지수도 올랐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금융권에서는 향후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외환보유액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관세 인하 합의가 중국 소비재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자오웨이 선완훙위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I(인공지능)와 소비재가 주요 수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관세 탓에 미국의 수입 시점이 뒤로 밀린 점도 중국 소비재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재고 주기를 고려하면 이러한 효과가 반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외환·금융정책 변화도 추후 외환보유액 안정적 흐름을 이끌 요인으로 제시됐다. 중국은 지난 달 14일부터 다국적기업의 위안화와 외화의 국경 간 자금 통합관리 제도를 전국에 시행했다. 위안화와 외화 자금을 함께 관리하고 국경 간 수납 및 지급 절차를 개선해 자금 배분의 효율성과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도다.

원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정책은 국제 투자자에게 위안화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중국 경제의 안정과 구조 개선이 외환보유액의 기본적인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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