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등의 책임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는 지적에 "내 생각에 (연준) 이사회 구성원들은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연준이 잘되기를 바란다. 케빈(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케빈은 오바마와 바이든이 임명한 많은 위원 그리고 내가 임명한 몇 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단 한 표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우리의 금리는 낮아야 한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30년물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대비 19bp 오른 7.49%를 기록했다. 이는 7주 연속 상승이자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 금리는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1.4%포인트 올라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이날 장중 5.36%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5.276%로 장을 마감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5.73%를 기록해 200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국채·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해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이라며 "이란 분쟁이 해결되고 나면 에너지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고,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 모기지 금리와 10년물 금리도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