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를 타고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팔레스타인 난민이 4억원대 정부 지원 주택에 입주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음란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등 현지매체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영국에 불법 입국한 무함마드 아바스(29)의 범죄 행위와 그가 받은 정부 지원 주택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출신 아바스는 입국 석달 만인 지난 6월 성추행, 폭행,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받았다. 그는 검찰의 증거 미제출로 성추행 혐의를 벗고 7월14일 사회봉사 300시간과 벌금 100파운드(한화 약 18만원)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석방된 아바스는 영국 내무부가 제공한 웨일스 카디프의 방 2개짜리 주택에 입주했다. 해당 주택은 매매가 25만파운드(약 4억4200만원)에 달하는 망명 신청자 전용 주거 단지다.
아바스는 이사 이틀만인 지난 7월30일 새벽 2시, 카디프의 한 연립주택에 무단침입했다. 그는 자고 있던 13세 16세 어린 자매 앞에서 신체 부위를 노출하고 음란 행위를 벌였다. 잠에 서 깬 자매가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부모의 신고로 아바스는 체포됐다.
해당 지역 연립주택에는 총 4채에 망명 신청자들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카디프 형사법원에서 아바스는 성적 만족을 목적으로 아동 앞에서 성적 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성범죄 목적으로 타인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와 집 안에 있던 휴대전화, 에어팟 등을 훔친 절도 혐의 역시 시인했다.
재구금된 아바스는 다음 달 최종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야당인 보수당의 크리스 필프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불법으로 입국한 난민이나 망명 신청자가 여성과 어린 여자아이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불법 이주민이 머무는 지역의 여성과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국 내무부는 아바스를 이른 시일 내에 강제 추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내무부 대변인은 "끔찍한 범죄로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불법 입국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프랑스 현지 인력을 증원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적의 범죄자에 대한 추방 건수는 41% 증가했으며 올해 3월 말까지 약 1만2000명이 송환 또는 추방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