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하이브리드차 수입제한" 주장에…中 "작년보다 늘리기로"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12 16:08
[사라테=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사라테의 사라테 터미널에서 하역한 중국산 BYD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6.01.21.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무역 합의에 대해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는 EU 측 발표와 온도차가 있다. 다만 물량 증감의 비교 기준과 구체적인 쿼터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EU와의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협상 결과에 관한 대변인 명의의 기자 질의응답 형식의 설명자료를 게재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상무부는 "양측은 2025년을 기준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해 중국 기업의 수출 여력과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EU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EU의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량이 2024년 10만7000대에서 2025년 30만2000대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30만2000대 보다 수출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게 중국 상무부 측 입장인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앞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베이징에서 중국측과 이틀간의 협상을 마친 뒤 중국과 하이브리드차의 EU행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에 따라 4년에 걸쳐 수백만 대 물량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홈페이지 설명을 통해 EU 측 '절반 이상 감축' 주장을 직접 확인하거나 부인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양측이 설명한 수출 물량의 증감의 비교 기준과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단 블룸버그는 EU측 문서를 인용, "연간 35만대의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입 상한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수입 상한은 시행 2년 차부터 매년 6%씩 상향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하이브리드차 무역 합의에 사실 존중과 비차별 원칙, 세계무역기구(WTO) 규칙 준수라는 세 가지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특히 비차별 원칙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중국산 제품만을 겨냥하지 않으며 중국 기업을 차별해서도 안 된다"며 "중국에 배정되는 쿼터는 EU의 다른 어떤 수입 대상국보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양측이 올해 1월 반보조금 분쟁의 '연착륙'을 이뤄냈으며 EU가 '가격약속'에 관한 일반 지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약속은 수출기업이 일정한 최저가격 등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이다. 중국 상무부는 EU가 기업별 가격약속 관련 절차와 기타 재심 절차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은 상호 존중과 대등한 협의 원칙에 따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무역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경제·통상 이견과 서로의 우려를 균형 있게 다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는 중국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을 보호하고 중·EU 통상 마찰의 확대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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