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의 공동 창업자 3명이 올해에만 약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로 매각 금액은 총 33억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신용 위험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인트레이터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들어 9억7000만달러가 넘는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해 7000만달러 미만의 주식을 매각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들어 현금화 속도를 높인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최근 2분기 연속 미국 기업 내에서 가장 많은 자사주를 처분한 상위 5인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IPO 당시 보유했던 지분의 16.5%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했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브래닌 맥비 최고개발책임자(CDO)가 훨씬 더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상장 이후 매각한 10억6000만달러(올해 매각분 5억7700만달러 포함)는 상장 당시 보유 지분의 40.4%에 달한다. 현재 맥비 CDO는 자산의 약 40% 가량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형태로 보유중이다.
브라이언 벤투로 최고전략책임자(CSO) 역시 올해 2분기에 7억34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 해당 기간 미국 기업 내 자사주 매각 규모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의 상장 이후 총 매각 금액은 12억달러를 넘어섰으며, IPO 당시 보유 지분의 35% 이상을 처분했다.
최고점 대비 60% 급락 속 대거 차익 실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장 이후 공동창업자인 이들의 총 주식 매각 규모는 총 33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주가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매각한 주식의 가치는 15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매각 당시 세전 수익보다 약 30% 가량 하락했다. 일찍 현금화하면서 추가 자산 하락을 방어한 셈이다.
이들은 2025년 3월 코어위브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500대 부호를 꼽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3개월 만에 최고 359%나 치솟았고, 인트레이터 CEO의 순자산도 118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 14일 15% 폭락한 뒤 15일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며 6% 가량 상승했다. 이번 코어위브의 주가 하락은 맥비 CDO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보험사들로부터 '무제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회사의 신용 위험 지표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발생했다.
코어위브측은 모든 주식 매각은 미리 계획됐으며 투명하게 공개된 정상적인 거래라는 입장이다. 사측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공동 창업자들은 여전히 코어위브의 상위 6대 주주 중 3명으로 다 합쳐 회사 지분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정 자산에 지분이 집중된 창업자라면 누구나 취할 법한 책임감 있는 개인 재무 계획을 실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