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30호 태풍에 '물난리 악몽' 日 초긴장…"4등급까지 세진다"

류원혜 기자
2026.10.16 19:33
올해 30번째 태풍인 '참피'(CHAMPI)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세력을 키워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사진=기상청

올해 30번째 태풍인 '참피'(CHAMPI)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세력을 키워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참피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890㎞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며 태풍 강도는 2등급(최대풍속 25~32m/s) 수준이다.

참피는 수온이 높은 해역을 통과하면서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44~53m인 강도 4등급까지 발달하겠다. 2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중심기압이 상승하고 최대풍속은 감소한다. 그러나 참피는 기상청의 예측 기간 마지막 날인 21일까지도 중심기압이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강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참피는 올해 발생한 30번째 태풍이다. 기상청 태풍 발생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태풍이 30개 이상 발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제6호 태풍 '장미'뿐이다.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다음 주 중반 이후 참피가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서쪽으로 더 이동하거나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피해가 컸던 일본은 참피의 발달 상황과 이동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태풍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서진하는 동안에도 세력을 유지한 채 강도 4등급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장기 예측 경로상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키나와 부근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 주말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향후 태풍 정보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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