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3분기 실적 쇼크… 주가 12% 폭락·고점 대비 반토막

조한송 기자
2026.10.21 21:40

소비세 부과·'탈 CATL화' 악재 중첩

중국 대표적 이차전지 기업 CATL이 공개한 한 생산기지 내부모습.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21일 중국 포털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CATL 주가는 이날 선전 증시에서 전장 대비 12.03% 하락한 227.9위안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7일 기록된 최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진 것이다. 투자자들이 경쟁 심화와 마진 축소를 우려하면서 매도에 나선 결과다.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예상보다 더딘 분기 이익 증가세다. 이날 CATL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58% 증가한 1652억2100만위안(약 32조7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4% 증가한 212억4600만위안(약 4조21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240억위안), 번스타인(229억위안) 등의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원가 상승과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 축소 등 다양한 압박 속에 각 사업부의 이익이 예상보다 적게 발표된 것이 원인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중소 경쟁사들로 거래선을 바꾸는 이른바 '탈 CATL화' 경향이 실적과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배터리 산업의 과잉 설비와 과도한 경쟁을 제한하기 위해 재정적 카드를 꺼내 든 것 역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10년 동안 이어져 온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소비세 면제 조치를 종료하고 9월부터 2%의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배터리 제품에 대한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 비율을 줄였으며, 2027년부터는 환급을 완전히 폐지키로 했다.

한편 CATL은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실적 발표 전화회의(콜)에서 "부정적 영향을 함께 완화하기 위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의록에 따르면 CATL은 동시에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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