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조정에 투자자 이탈…신규 계좌 35% 급감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입력 2026.11.06 09:31 수정 2026.11.06 09:31
[베이징=AP/뉴시스] 31일 중국 베이징 증권회사 객장에서 한 남성이 대형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9.12.31

중국 증시 조정이 이어지며 10월 A주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7~10월 하반기 누적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전년대비 14% 이상 감소했다.

6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이 상하이증권거래소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A주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150만6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04% 감소했다. 펀드 신규 계좌도 9만8400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A주는 중국 본토 증시에서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이다.

신규 계좌 개설 감소는 증시 약세와 맞물렸다. 지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6.33%, 선전성분지수는 15.94% 하락했다. 과학기술혁신판 종합지수와 창업판지수의 낙폭은 각각 20%를 넘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3600선을 밑돌기도 했다.

A주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7월 265만5400건에서 8월 239만7300건, 9월 191만1900건, 10월 150만600건으로 줄었다. 7~10월 합계는 846만5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5% 감소했다. 개인투자자의 신규 계좌 개설도 위축됐다. 지난달 개인의 A주 신규 계좌는 약 149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26%, 전월 대비 21.54% 줄었다. 반면 기관의 신규 계좌는 약 1만건으로 전월보다 17.55%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9.86%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와 상반된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종합지수는 3.16%, 선전성분지수는 19.82% 올랐다. 과학기술혁신판 종합지수와 창업판지수 상승률은 각각 50%, 30%를 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A주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2016만14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이 491만5800건으로 가장 많았고 3월이 460만1400건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1~10월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2862만65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2743만6900건보다 118만9600건 많다. 지난달 말 기준 A주 누적 계좌 수는 약 4억2606만개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반등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2일 증시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증권·펀드·보험사 스와프 지원제도의 세 번째 운영이 3일 시작됐으며 자사주 매입과 주요 주주의 지분 확대를 지원하는 재대출은 한시적 조치에서 장기 제도로 전환됐다. 재대출 금리도 연 1.25%에서 1%로 낮아졌다.

쑹위 UBS증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공동 대응이 정책 공조 강화와 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참여 기관 확대와 조달비용 하락, 장기적인 정책 지원이 주식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둥우증권 전략팀은 미국 중간선거와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고 중국의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서 11월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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