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폐수, 냉각수로 재활용…포스코 '워터 포지티브' 본격화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9.21 12:00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항=뉴스1)

포스코가 폐수 재이용 활성화 등으로 물 사용량보다 많은 물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를 본격 추진한다. 냉각탑 폐수 재활용을 통해 연간 수십만톤 이상의 용수를 절감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2일 포스코와 '지속가능한 산업용수 관리 및 워터포지티브 협력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란 기업이 소비하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보내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하는 개념이다. 용수 사용량 절감,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유역 수질개선, 신규 수자원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기후부는 2024년부터 국내 기업, 공공기관 등과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를 운영해 왔다. 협력체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그동안 냉각수로 사용한 물 가운데 일정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폐수로 방류하던 물을 최대한 재이용할 예정이다. 냉각수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막여과 등 폐수처리 공정을 적용해 냉각수 재이용량을 확대한다.

포스코가 보유한 냉각탑 중 5곳에 해당 방식을 적용하고 2028년에는 2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성과와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용수 재활용을 통해 냉각탑 1개당 연간 10만~19만톤의 용수가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포스코가 냉각수 재사용으로 실제 취수량을 절감한 양을 물 복원량으로 산정·인증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사용량, 재이용량, 생산량, 공장 가동률, 물수지 등 관련 데이터 분석과 물 복원량 산정 및 검증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향후 반도체·철강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기업의 자발적인 물 절감과 재이용 투자를 촉진할 방침이다.

송호석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기업의 자발적인 물 절감·재이용 투자가 실질적인 물 복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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