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보다 먼저 봐야 할 것"…국민 아이디어로 알리는 저탄소 축산

세종=정혁수 기자
2026.09.22 10:53

-축산물품질평가원,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가치소비 공모전' 수상작 36점 선정
-슬로건·포스터·영상 등 3개 부문으로 진행… 인증제 의미 쉽고 친근하게 전달
-박수진 축평원장 "소중한 작품들 적극 활용, 소비자들 공감대 넓혀 나가겠다"

고기를 고를 때 가격과 등급, 원산지만 살펴보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 기준이 하나 더해지고 있다. 축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를 보여주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제도를 소비자의 언어로 알리기 위해 국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가치소비 대국민 공모전'의 우수작 36점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가축 사육 과정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기준보다 10% 이상 줄인 농장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 농장에서 생산한 축산물 가운데 별도로 분리·가공된 제품에는 저탄소 인증 마크가 부착된다. 소비자는 이 마크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인 축산물을 구별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제도가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농가의 노력뿐 아니라 소비자의 이해와 선택이 필요하다.

축평원이 이번 공모전을 마련한 이유도 저탄소 축산의 의미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공모전은 지난 8월3일부터 9월6일까지 슬로건과 포스터, 영상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총 410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광고·홍보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창의성과 전달력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부문별 12점씩 총 3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슬로건 부문 최우수작은 '지구를 We하고, 모두를 We하는 저탄소 축산'이 차지했다. '위하다'와 영어 'We'를 결합해 지구와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는 저탄소 축산의 가치를 간결하게 담아냈다.

포스터 부문에서는 '지구의 내일을 심는 친환경 소비'가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소비자의 작은 선택이 지속 가능한 축산과 지구의 미래를 만드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영상 부문 최우수작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 고기보다 먼저 봐야 할 것'에 돌아갔다. 축산물을 구매하기 전에 인증 마크를 먼저 확인하자는 메시지를 소비자의 일상적인 구매 행동과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축산물품질평가원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참여상 수상자 30명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세부 수상자 명단은 축산물품질평가원 공식 누리집(www.ekap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평원은 이번 수상작을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급자인 기관이 제도의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넘어, 국민이 직접 만든 언어와 이미지로 소비자의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저탄소 축산물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생각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중한 작품들을 적극 활용해 저탄소 축산물이 일상 속 가치소비 문화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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