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A씨는 현지 공항에 도착한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수하물 수취대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위탁한 캐리어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모처럼 떠난 가족여행이 시작부터 수하물 행방불명으로 엉망이 될 위기에 처했다.
추석 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항공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연평균 37% 증가했다. 2023년 1705건에서 2024년 2532건, 2025년 3201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객 연평균 상승률(14.1%)을 웃도는 수치다.
피해 유형은 위약금 및 수수료 관련 분쟁부터 항공편 결항·지연, 위탁수하물 파손·분실 등 다양하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항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만약 A씨처럼 현지 공항에서 위탁수하물이 도착하지 않거나 파손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위탁수하물 피해(분실·파손·인도 지연)가 발생할 경우 즉시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를 찾아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확인서'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하물의 외부 오염이 심하거나 파손이 의심될 때에는 가급적 현장에서 바로 내용물을 확인한 뒤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골프채나 선글라스처럼 파손되기 쉬운 물품은 반드시 전용 하드케이스로 포장해야 안전하다고 설맹했다. 현금이나 여권, 중요 서류, 고가 전자제품 등 귀중품은 분실이나 훼손 시 항공사의 보상 범위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위탁수하물로 보내지 말고 직접 휴대해 탑승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항공권 구매 및 운항 일정 관리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출국 전 항공편의 결항이나 지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대비해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 문자나 이메일이 왔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연락처 누락 등으로 안내를 받지 못할 수 있어 연락처가 바르게 등록돼 있는지도 미리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항공권은 판매처, 할인율, 출발지에 따라 취소 위약금이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여행사나 OTA를 통해 구매할 경우 항공사 위약금과 별도로 발권·취소·변경 수수료가 중복으로 부과될 수 있어 구매 전 관련 규정을 상세히 비교·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