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10개월 만에 반등…대출금리 4.4%로 상승

최민경 기자
2026.09.30 12:00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6.9.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다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넉 달 연속 상승한 가운데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신규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4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3.21%로 전월과 같았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06%p에서 1.19%p로 0.13%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커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4.64%에서 4.76%로 0.12%p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4.48%에서 4.66%로 0.18%p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5.97%에서 6.33%로 0.36%p 뛰었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9%에서 4.35%로 0.16%p 상승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 상승에 대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일반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그 비중이 이번 달에 높아졌다"며 "시장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런 영향으로 전체 주담대 금리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76%에서 4.88%로 0.12%p, 변동형은 4.35%에서 4.53%로 0.18%p 각각 상승했다. 변동형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차이는 0.41%p에서 0.35%p로 좁혀졌다.

이에 신규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1.9%에서 35.3%로 3.4%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도 21.0%에서 23.5%로 2.5%p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김 팀장은 "과거에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좁혀지면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달에는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라 격차가 좁혀진 영향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36%p 오른 6.33%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직전 최고치는 2024년 1월 6.38%"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16%p 오른 데 대해서는 "지난달 일부 은행의 저금리 정책성 대출 등 특이 요인으로 금리가 이례적으로 떨어졌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금리는 대출금리와 달리 제자리걸음을 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3.21%로 전월과 같았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16%에서 3.14%로 0.02%p 하락한 반면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48%에서 3.53%로 0.05%p 올랐다.

김 팀장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과 관련해 "특정 은행에 지자체 단기 자금이 대규모로 예치됐는데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가중평균 금리를 낮추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길게 추세적으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금융기관 여수신 금리도 상승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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