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3개월 전보다 0.2p(포인트) 올려 잡았다.
AMRO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 수정 전망을 발표했다. AMRO는 매년 4월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후 경제상황 변화 등을 반영해 매분기(1월·7월·10월)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AMRO는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3.1%)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에서 2.7%로 높여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3%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수정 전망에는 전망치 수정 외에 개별 국가에 대한 평가는 담기지 않았다.
AMRO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기조는 다른 국제기구들과 같은 흐름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1.1%p 상향 조정한 3.7%로 새로 제시하기도 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수출·생산 증가세를 크게 반영해서다.
한편 AMRO는 올해 아세안+3 지역 경제가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를 제시했다.
다만 AMRO는 향후 아세안+3 역내 경제가 하방위험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AI(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둔화될 경우 역내 수출·투자가 위축될 수 있단 분석이다.
또 중동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운송·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이상기후 현상(엘니뇨)으로 식료품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술주 강세가 주도하는 주식시장에 대한 조정 가능성과 함께 △주요국 채권금리 상승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갑작스러운 기대 변화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로 인한 교역비용 증가 △역내 공급망 균열 등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역내 경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적 위험요인으로는 △지경학적 분절화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