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229억달러로 전년보다 10.8% 늘었고, 실제 투자 도착액은 역대 최대인 14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7일 2026년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2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3위 실적이다. 실제 투자금이 국내에 유입된 도착액은 30.6% 증가한 148억7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투자 확대가 나타났다. 산업부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 공급망과 AI 생태계 등을 기반으로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투자 신고액이 142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7.8%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가 24억3000만달러로 35.8% 늘었다. 금융·보험은 53억6000만달러로 29.8%, 부동산은 19억1000만달러로 72.6%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투자 신고액은 57억2000만달러로 34.5% 감소했다. 화공 분야는 17억7000만달러로 28.1%, 전기·전자는 17억5000만달러로 38.5% 각각 감소했다. 다만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9억4000만달러로 145.1%, 비금속광물제품은 3억9000만달러로 13.0% 증가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가 185억2000만달러로 4.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9.8% 감소에서 출발했지만 3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 지분 인수·합병 등을 위한 M&A형 투자는 43억8000만달러로 53.1% 증가했다.
실제 투자 도착액을 보면 제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도착액은 62억5000만달러로 110.6% 증가했다. 특히 화공 분야가 47억6000만달러로 256.6% 늘었고, 비금속광물제품은 3억9000만달러로 242.5%, 의약 분야는 2억8000만달러로 129.0% 증가했다. M&A형 투자 도착액도 69억8000만달러로 126.0%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 신고액이 66억9000만달러로 35.1%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유망 투자가 다수 유입된 영향이다. 반면 일본은 18억8000만달러로 47.9%, 중국은 17억4000만달러로 39.7% 각각 감소했고, EU도 24억1000만달러로 3.9%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투자 신고액이 128억9000만달러로 43.7% 증가했고 비수도권도 47억5000만달러로 25.8%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4억2000만달러로 53.9% 증가했고 경기 역시 22억7000만달러로 42.2%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 울산, 충남 등의 증가폭이 컸다.
산업부는 앞으로 반도체·피지컬AI·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외국인투자 유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투자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과 국내외 IR, 외투유치 카라반 등을 통해 신규 투자뿐 아니라 실제 투자 도착과 증액 투자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