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원전·재생에너지 협력 강화…에너지안보 국제공조 논의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10.07 13:38
신한울 1,2호기 전경(왼쪽 1호기, 오른쪽 2호기)

정부가 아세안 국가들과 원전·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다. 원전 정책, 인력, 안전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 공조도 확대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3차 아세안+3 에너지장관회의'와 '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에너지장관회의'에서 국제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11개국과 한·중·일 3국, 미국·호주·뉴질랜드·인도·러시아의 에너지 장관 등이 참석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아세안 에너지협력 행동계획(APAEC)'의 이행 방안과 청정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언론성명에는 한-아세안 원자력 협력과 재생에너지 협력이 반영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추진하는 회복탄력적·통합적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구상인 '라이즈 아시아(RISE Asia)'도 포함된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된 '아세안 에너지협력 행동계획'에 따라 민간 원자력이 7대 프로그램 분야의 하나에 포함된다. 원전 금융·인력개발 연구가 아세안 연간 우선과제로 추진되는 등 아세안 지역 내에서 원전 수요는 커지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2027년부터 3년간 회원국 수요에 맞춘 정책·인력·안전 분야 역량강화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출범한 '한-아세안 원자력 협력 이니셔티브'에서는 아세안 원전 금융고 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AI(인공지능)와 재생에너지 협력도 강화한다. 회의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늘어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용하려면 전력망의 유연성과 회복력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는 26~29일 국내에서 열리는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 세미나에 회원국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이어 온 기술협력과 역량강화 노력은 아세안+3 에너지장관회의와 동아시아 회의 공동언론성명에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구상 라이즈 아시아도 소개된다. 라이즈 아시아란 전통적 에너지·자원 수급과 전력시스템 안정성 등을 통합 진단해 아시아 에너지 위기대응을 강화하는 협력 구상이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양 회의 공동언론성명에도 라이즈 아시아가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IEA와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 아세안 회원국과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지영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라이즈 아시아를 아세안 회원국과 공유하고, 원자력·재생에너지·전력망 분야를 아울러 아시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협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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