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를 키우던 손에 이날만큼은 골프채가 들렸다. 매일같이 축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던 양돈인들이 가을 필드에 모였다. 승부보다 반가운 얼굴이 먼저였고, 스코어보다 값진 것은 함께 나누는 웃음이었다.
대구경북양돈농협이 지난 29일 대구 군위군 수서컨트리클럽에서 '제4회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배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이인선 국회의원과 대구경북양돈농협 이상용 조합장, 이기홍 한돈협회장, 김진열 군위군수, 김태환 전 축산경제대표 등 지역 정·관계와 축산업계 주요 인사, 대구·경북지역 조합원 176명이 함께 했다.
대회는 개회식과 단체 기념촬영, 시타 행사에 이어 오후 12시30분부터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갔다.
양돈업은 하루도 쉴 수 없는 산업이다. 가축의 건강을 살피고 사료를 챙기며 질병 예방과 농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농장을 비우는 것조차 쉽지 않은 양돈인들에게 동료들과 보내는 하루는 그만큼 각별하다.
특히 농장 경영이라는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이번 대회는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유대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조합장배 골프대회는 대구경북양돈농협의 대표적인 조합원 화합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조합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 종료 후 열린 만찬에서는 시상식과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흥겨운 북 공연에 이어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용필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면서 행사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참가자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쁨을 나누고 행운권 추첨을 즐기며 가을밤의 추억을 쌓았다. 이날만큼은 농장 경영의 무거운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동료들과 웃음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합원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양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속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양돈농협 이상용 조합장은 "골프공은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지만, 조합원들의 마음만큼은 한곳을 향했다"며 "오늘 확인한 화합과 단결의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