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줄인 태진아, 7년째 치매 아내 간병…"하루 약 13번 챙기고 기저귀 갈아"

박다영 기자
2026.09.22 16:22
가수 태진아(73)가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를 7년째 간병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CGN'

가수 태진아(73)가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를 7년째 간병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CGN에는 태진아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태진아는 "2년 전부터는 거의 집사람을 돌보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하루에 약을 13번 정도 나눠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혼자 화장실에 가기 어려워해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다"며 "그래서 방송 활동을 할 여유가 많지 않다. 방송활동의 90%는 없어졌고 10% 정도 남아 있다. 나머지 90%는 집사람 옆에 있어야 한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씨는 2019년 치매 진단을 받았고 2년 전 급격히 인지 능력이 떨어졌다.

태진아는 "그 사람은 모든 걸 다 저한테 받을 권리가 있고 나는 그 사람한테 뭐든지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아내가) 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옥경이 많이 사랑한다고 하면 대답하고 좋아한다"고 했다.

아내를 위해 기억하기 쉬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반복해서 불러주고 있다고. "옥경이가 예뻐요. 정말 예뻐요. 옥경이를 사랑해"라는 단순한 가사를 반복해 불렀더니 아내가 따라 부른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카페를 찾았지만 이제는 쉽지 않다. 화장실에 가야 하는 사실을 잊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가 수치심을 느끼며 외출이 줄었다.

태진아는 지난 2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장모의 묘소를 찾아 "제 소원 하나 들어달라. (아내의) 치매를 낫게 해달라"면서 "(아내와) 같이 오려고 했는데 같이 오지 못했다"고 말하며 오열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태진아는 1981년 이옥형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둘째 아들은 가수 겸 배우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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