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예능 '디스이즈 현무로드'가 최근 벌어진 방송인 전현무의 '나 혼자 산다' 속 즉흥 여행 허위 논란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디스이즈 현무로드'(이하 '현무로드')에는 다낭 여행을 떠난 전현무와 이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한국 사람이 없는 다낭 현지인들의 장터인 박미안 시장을 찾았다. 전현무는 베트남의 미니 부침개인 반깐과 부침개인 반쎄오, 비빔 쌀국수인 미꽝을 먹으며 감탄하고는 현지 MZ들이 즐긴다는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여행을 즐겼다.
두 사람은 현지 마사지샵을 방문하기로 했다. 전현무는 "'마사지'라고 한글 간판에 쓰여 있는 곳은 안 갈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준과 발품을 팔았다.
그러나 베트남 도심 곳곳에는 한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한국어 간판이 달려있었다. 두 사람은 간신히 영어만 적힌 간판을 찾았으나,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안녕하세요"라고 반겼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전현무와 이준이 고민하는 사이 직원들은 웰컴 드링크를 내왔고, 자리에 앉는 분위기가 됐다.
그러자 전현무는 "일단 받아야 하겠다"며 "저희는 촬영을 안 하겠다. 한국 사람이 없는 곳을 가야 하기 때문에 기준에 안 맞아서 끝"이라고 단언했다.
이때 제작진도 화면을 끄고 오디오만 송출했다. 자막을 통해서는 "현무로드 기준에 맞지 않아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지금부터는 오디오로 함께하시겠습니다"라고 안내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영어 메뉴판도 없을 정도로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을 방문했다. 이준은 현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 "방송 생각 안 하고 놀기만 했다"고 머쓱한 모습을 보였고 전현무는 "그러면 대박 나는 거다. 이제 방송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하는 걸 시청자들이 알고 안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현무는 "이 장소가 대박이다. 여러 방송으로 해외 나가봤지만 뭐 어디 유명하다는 곳은 다 한국 사람밖에 없다. 맨날 뒷북치는 느낌"이라고 과거 방송들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에 이준은 "우리가 유명인이어서가 아니라 해외여행 가서 한국 사람 있는 걸 싫어한다. 저도 소소해서 좋다. 우리가 대단한 걸 하지 않았다"며 로컬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또 전현무는 기차표 예매를 자신이 했다고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차표를 예매해놨다. 내일 아침 기차로. 외국에서 기차 여행은 정말 낭만"이라며 다음 여행 계획을 알렸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8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계획 없이 공항에 가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항공권을 끊고 떠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제작진의 사전 준비 정황이 드러나며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현무로드' 측은 해당 논란을 인식한 듯 재차 '리얼 방랑 로드 트립 버라이어티'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 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정해진 패키지 코스 대신 직접 발로 뛰며 현지인의 삶과 문화, 숨은 맛집을 찾아 떠나는 무계획 로컬 미식·방랑 여행을 담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