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39)의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일정이 취소됐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는 7일 오후 6시 50분 예정이었던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매 티켓은 별도의 환불 신청이나 수수료 없이 일괄 자동 취소와 환불 처리되며 관련 내용은 개별 안내 문자로 발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액터스 하우스'는 한국 영화 대표 배우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부산영화제 대표 행사다. 올해는 이민호와 김고은·류승룡·주지훈·김민하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개막 닷새를 앞두고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이민호가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의 여파라는 추측이 나온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당시 수사당국은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재일 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 여사가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이와 달리 사건에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내세워 사건의 배후에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좌파 진영이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을 공격하는 이유는 하나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영화 '암살자들'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런 역사 왜곡을 용인한다면 저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부인했다.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고,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