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탈진 상태"…올리버쌤, 10년만 활동 중단

김소영 기자
2026.10.09 07:58
유튜버 올리버쌤이 10년 만에 활동을 중단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유튜버 올리버쌤(38·본명 올리버 샨 그랜트)이 10년 만에 활동을 중단한다.

올리버쌤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비롯한 가족의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해 당분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이별, 1600㎞가 넘는 대륙 횡단 이사 등 짧은 시간 동안 큰 변화와 어려움들을 겪었다"며 "노력과 사랑, 열정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고 믿었는데 욕심이자 과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리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와 아내, 아이들 마음 깊은 곳에 쌓인 상처와 피로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무거웠다"며 "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더니 몸과 마음에 무리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리버쌤은 일상적인 생각과 영상 제작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뇌와 마음이 멈춘 듯한 '정서적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문의로부터 최소 6개월 이상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한다.

올리버쌤은 "장기 휴식은 지난 10년간 처음이라 마음이 무겁고 무섭다"며 "억지로 버티기보다 구멍 난 마음의 그릇을 단단하게 고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족과 여러분을 위한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리버쌤은 9일 밤 예정된 라이브 방송을 마지막으로 장기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마지막 인사를 담백하게 전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방송 이후엔 당분간 가족 상처를 보듬고 회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했다.

독일계 미국인 올리버쌤은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다 2015년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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