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건설로봇 현장 투입 전 성능 검증…PoC센터 구축

윤지혜 기자
2026.09.22 10:11
GS건설 ‘사전검증센터'(PoC 센터)에서 콘크리트 레벨링 로봇이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GS건설

건설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베드가 마련됐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GS건설 기술연구소 내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건설로봇 사전검증센터'(PoC 센터)를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개별 로봇의 성능을 시험하는 것을 넘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확인하는 공간이다. 사전검증(PoC)을 통해 작업자와 로봇의 역할을 분담하고 작업 순서, 이동 동선, 운영 조건 등을 미리 점검한다.

현재 사전검증센터에선 콘크리트 레벨링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건설로봇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후 바닥 평탄도를 확보하는 작업처럼 품질과 생산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생산성, 현장 적용 조건을 자체 검증하는 것이다. GS건설은 기능을 고도화하고 규모를 확장한 PoC센터를 추가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현장은 제조공장과 달리 공정 진행에 따라 작업 공간과 이동 경로, 투입 인력과 자재 등이 지속해서 변하는 비정형 작업환경이다. 개별 로봇의 성능이 우수하더라도 기존 작업자의 업무와 자재 반입·이동, 선행·후행 공종과의 간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실제 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GS건설은 해당 기술을 기존 건설 프로세스에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것인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전검증 단계에서 반복 작업 감소에 따른 작업자 부담 완화와 품질 균일성, 안전 리스크 저감, 야간·무인 작업 가능성, 후속 공정과의 연계성 등을 검토한 뒤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효과가 확인된 기술은 다른 현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사내 관련 현업부서가 참여하는 혁신 협의체 ICC(Innovation Connect Council)도 운영하고 있다. ICC는 현장의 생산성 저하 요인과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로봇·AI 기술을 탐색한다. 국내외 건설사, 로봇기업, 연구기관과 공동 기술개발 및 투자 등도 추진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로봇을 현장에 가져오는 것보다 현장의 니즈에 맞는 기술을 발굴하고 충분히 검증한 뒤 기존 건설 프로세스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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