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86주'로 갈아치웠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지만 이른바 외곽·중저가 지역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서울 전체 집값 상승 흐름도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9월 넷째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이로써 서울 집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전 최장 기록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작성된 85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은 8월 마지막 주 이후 5주 연속 둔화했다. 이번주 상승률(0.09%)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 부담이 커지던 지난 3월 넷째주(0.06% 상승) 이후 27주 만의 최저 상승폭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4주 연속 동반 하락한 데 이어 용산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는 0.56%,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용산구는 0.01% 각각 내렸다. 이 중 강남과 서초는 8주 연속 내림세다.
반면 서울 외곽·중저가 지역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서대문구(0.41%), 동대문구(0.36%), 성북구(0.36%), 노원구(0.3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도 0.15% 상승해 전주(0.23%)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화성 동탄구(0.47%), 성남 중원구(0.39%), 수원 영통구(0.37%) 등 반도체 산업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6% 올라 전주(0.18%)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성북구(0.36%), 강북구(0.36%), 노원구(0.36%), 도봉구(0.30%)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도 0.13% 올라 전주(0.15%)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수원 영통구(0.30%), 구리시(0.29%), 화성 동탄구(0.29%) 등 매매가 강세지역이 전세가 오름세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