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 '반토막'…3기신도시·서울만 북적

윤지혜 기자
2026.10.06 15:33
/사진=뉴스1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전년 대비 공급 물량은 늘고 경쟁률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올 1월부터 9월18일까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대 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일반공급 증가와 청약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지난해(6만3668가구)보다 34% 늘었지만 1순위 청약접수건수는 47만5009건으로 지난해(64만 6891건)보다 26.6% 줄었다.

/사진=직방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의 경쟁률 차이도 상당했다. 공공분양은 20개 단지, 6735가구가 공급됐고 이에 대한 청약 접수는 12만7842건을 기록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대 1로 지난해(38.1대 1)보다 낮아졌지만 올해 민간분양 평균 경쟁률(4.4대 1)은 크게 웃돌았다.

특히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로 공공분양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왕숙아테라(A1) 105.5대 1,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 100.6대 1, 마곡엠밸리17단지 96.0대 1, 고양창릉 S4 63.0대 1, 고양창릉우미린그레니티 61.2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민간분양은 191개 단지, 7만8586세대가 공급됐고 34만7167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대 1로 지난해(7.4대 1)보다 낮아졌다.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35.5% 늘었지만 1순위 접수 건수는 19.4% 줄었다.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8대 1로 미적용 단지(3.7대 1)의 약 2.9배였다. 두 유형 간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 약 5.8배에서 올해 약 2.9배로 줄었다.

서울 63.1대 1…아크로서초 1099대 1로 '최고'

지역별로는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3.1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2.9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22개 단지 모두 1순위 접수 건수가 일반공급 세대수를 넘어섰다. 올해 서울 일반 공급 물량은 전국 공급량의 2.8%에 불과했지만 1순위 청약접수 건수는 15만1473건으로 전국 접수 건의 31.9%를 차지했다.

단지별로는 서초구 아크로서초가 일반공급 30세대에 3만2973건이 접수되며 1099.1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오티에르반포(710.2대 1), 이촌르엘(135.0대 1),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114.8대 1), 마곡엠밸리17단지(96.0대 1), 더샵프리엘라(89.2대 1) 순이었다. 상위 3개 단지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용산 단지였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청약시장에서 지역과 단지별 경쟁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공급 확대가 전반적인 청약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보단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주변 공급 여건 등에 따라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 AI융합학과 교수는 청약 경쟁률이 줄어든 것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확인된 곳으로만 수요가 모이고 있다"며 "청약시장 침체라기보단 선별 청약의 정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실제로 향하는 지역의 물량과 공급 속도를 정밀하게 관리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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