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 판교에 '세계 첫 5G-V2X 국산 도로' 깐다…시리즈C 유치 탄력

김건우 기자
2026.09.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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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 설치된 에티포스의 ESAC 칩 탑재 RSU/사진제공=에티포스

차량·사물통신(V2X) 전문기업 에티포스는 자체 개발한 ESAC 칩을 탑재한 노변기지국(RSU)을 판교에 설치하고, 5G-V2X 기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5G-V2X 전용 칩을 적용한 RSU를 실제 도로 인프라에 상용화 수준으로 설치·연동한 세계 첫 사례다.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이 주도하던 통신 칩 시장에서 국내 팹리스가 독자 개발한 통신 IP(지식재산권)과 주문형반도체(ASIC)를 바탕으로 실제 주행 도로 환경을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티포스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칩 개발-소프트웨어-통신 장비-실도로 인프라'로 이어지는 전 공정의 수직계열화다. 핵심 엔진인 'ESAC'은 에티포스의 독자 원천 기술인 소프트웨어 정의 모뎀(SDM) 기술을 적용한 V2X 통신용 반도체다. LTE-V2X는 물론 초저지연·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수적인 5G-V2X 통신 규격을 동시에 지원한다.

단순히 수입산 통신 칩을 조달해 조립하는 기존 완제품 제조사들과 달리, 에티포스는 기저 통신 모뎀 IP부터 칩셋 설계, 제어 소프트웨어, 완성형 RSU 장비까지 완벽한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판교 테스트베드는 향후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차량과 지능형 교통체계(C-ITS) 간 실시간 통신 안전성을 정밀 검증하는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티포스는 이번 구축을 국산 V2X 반도체와 장비의 현장 적용 사례로 삼아, 자율주행 통신 인프라 분야의 사업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향이다.

에티포스는 지난 5월 NICE평가정보, 9월 나이스디앤비의 투자용 기술평가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TI-1을 받았다. 9월 평가는 투자용 기술평가로 투자기관 제출용으로 발급됐다. 기술 평가에서 다룬 핵심역량은 SDM 기반 V2X 통신모뎀과 반도체 IP 기술이다. TI-1은 기술력과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이 최상위 수준임을 나타내는 투자용 기술평가 등급으로, 에티포스는 자체 통신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평가받았다.

대규모 투자 자금도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다. 에티포스는 지난 18일 국내 메이저 방산기업 계열 투자사가 운용하는 방산펀드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에티포스는 이번 30억원 납입을 신호탄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총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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