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나델라 손잡았다…LG-마이크소프트, AI 동맹 강화

김남이 기자
2026.09.22 09:25

LG-마이크로소프트, AI 생태계 가속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오른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LG전자 링크드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인공지능) 동맹' 강화에 나섰다.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부터 피지컬 AI, AI 전환(AX)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나델라 CEO와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LG측에서 권봉석 ㈜LG 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참여했다.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미래 AI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 LG(One LG)' 체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날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발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LG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전략 거점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용량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속한 구축과 확장이 가능한 프리패브(Prefab·사전 제작) 데이터센터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AX에도 속도를 낸다. LG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전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코파일럿(Copilot)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순한 AI 도구 도입을 넘어 보안·비용·운영 측면에서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물 영역에서 AI 모델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조 현장 데이터 축적과 모델 학습 선순환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에도 협력한다. 양사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테크쇼에서 양사 간 전략적 협력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수개월에 걸친 실무 협의와 경영진 간 교류를 통해 구체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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