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혼자 못해"…한화큐셀·포스코, 李대통령에 '민관 원팀' 요청

박한나 기자
2026.10.07 16:1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6.10.07. bluesoda@newsis.com /사진=

한화큐셀과 포스코홀딩스가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을 위해 '민관 원팀'이 필요하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미래 탈탄소 기술의 개발과 투자 청사진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술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는 7일 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라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탠덤 태양전지 산업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탠덤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서로 다른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층해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에 연산 1GW(기가와트) 규모의 탠덤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8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미 한화큐셀은 2019년 탠덤 태양전지 연구개발에 착수해 2024년 세계 최초로 대면적 셀 발전효율 28.6%를 공인받았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우주용 탠덤 모듈에 대한 국제인증도 취득했으며 관련 특허도 500건 이상 확보했다. 2024년부터 충북 진천에서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상용화를 위한 검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탠덤 태양전지 프로젝트는 '문샷 프로젝트'로 불리는 고난도 과제지만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경제적·산업적 미래 가치에 있다"며 "실리콘과 다른 파장대의 빛까지 추가로 전기로 전환해 동일 면적에서 발전량을 늘리고 발전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기존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탠덤은 소재·부품·장비부터 제조, 금융, 운영, 서비스까지 연계되는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견인하고 건물일체형태양광(BIPV)과 에너지저장장치(ESS), AI 데이터센터(AIDC)를 넘어 위성과 우주용까지 태양광의 활용 범위를 넓혀 미래형 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1GW 규모의 탠덤 모듈이 보급될 경우 매년 약 60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태양전지 기술 국산화 및 글로벌 도약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6.10.07. bluesoda@newsis.com /사진=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도 "기업 혼자 완주할 수 없다"며 철강 탈탄소 전환을 위한 민관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수소환원제철 등 탈탄소 혁신기술 개발과 설비 전환을 책임지는 만큼 정부도 저탄소 철강 시장 조성과 수소·전력 등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함께 해달라는 요청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기술(Technology), 설비전환(Installation), 시장(Market), 에너지(Utility), 정책(Policy)을 아우르는 민관 협력 체계인 '팀업(TIMUP)'을 제안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철강 GX 기반 탈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실증설비를 준공하고 포항·울산 산업단지를 잇는 동남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청정에너지 생산부터 저탄소 철강 시장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 이내에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동남권에서만 약 6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1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56만톤의 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성공 모델을 광양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으로 확대해 철강 분야에서 약 100만톤의 청정에너지 수요를 창출하고 연간 1400만톤 규모의 추가 탄소 감축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청정에너지의 적기 공급을 위한 '민-관 협동'이 필수적인 이유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100% 수소환원제철 양산체제를 갖춰 국가 NDC 달성에 기여하고 모빌리티와 AI, 첨단전략산업에 '그린스틸'을 공급 대한민국 제조업 GX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또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수출상품으로 육성해 글로벌 녹색 제조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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