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들어 지방 농가에서 사들인 과일이 7000톤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로 지난 한 해 전체 매입량에 근접한 규모다.
쿠팡은 올해 1~8월 지방에서 매입한 과일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난 7000톤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매입처는 전남(영암·함평), 경북(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군위) 등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인구감소지역에 집중됐다.
쿠팡의 인구감소지역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00톤,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 2025년 7600톤으로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 매입량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8400톤 이상 매입할 전망이다.
쿠팡이 직매입해서 새벽배송하는 과일은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무화과 등 30여종에 이른다. 올해 과일 매입량이 늘어난 이유는 새벽배송 물류망이 호남·경상·강원 등 오프라인 장보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구매 고객이 증가해서다.
올해 들어 우곡수박으로 유명한 경북 고령(60%) 무화과 전문 산지인 전남 함평(138%) 자두 농가의 대구 군위(73%) 등에서 과일 매입량이 대폭 늘어났다.
지역 농가는 인구 감소와 일손 부족,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쿠팡의 과일 직매입 확대는 판로 확대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에 따르면 쿠팡 매출은 올해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올랐다. 홍성일 회장은 "쿠팡 거래 시작 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자두를 판매하고 수천 개의 실시간 리뷰를 접하며 농업인으로서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 지역 농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 및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