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소환 줄고 현안 기업인 부른다…유통업계 국감 막 올라

조성우 기자
2026.10.06 14:56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가 막을 올린 가운데 유통업계 오너나 최고경영자(CEO)를 증인으로 부르던 관행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대신 주요 현안과 직접 관련된 기업인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질의를 받게 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 오너와 CEO 상당수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국감 당시 출석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증인에 포함되지 않았고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에 대한 출석 요구도 철회됐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역시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과거와 같이 오너나 CEO를 우선 증인으로 채택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현안과 직접 관련된 책임자를 중심으로 증인을 채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요 기업 현안이 국감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사안별 현안과 관련된 기업인들을 상대로 관련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27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등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우선 정무위는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주성원 쿠팡 총괄부사장,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 등을 증인으로 의결했다. 조 대표는 홈플러스 사태와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부사장은 대규모유통업법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 논란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집단분쟁조정 결정 거부 등에 대한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부사장은 GS25 납품방식, 가맹점주와 상생, 오프라인 유통업계 환경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국정감사 유통업계 주요 증인 채택 현황./그래픽=김현정

산자위에서도 홈플러스 사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산자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불러 홈플러스 회생 과정의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입점상인 피해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조 대표를 대신 부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쿠팡 관련 현안은 과방위와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에서도 다뤄진다. 과방위는 브렛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불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속 개선 조치 등에 대해 질의를 진행한다.

쿠팡의 물류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관련 노동환경 문제 역시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합감사에서 관련 경영진의 출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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