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을 신사업은 '소재'...BGF그룹, 사업구조 개편

유엄식 기자
2026.10.07 17:59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 케이엔더블유 지분 매입...817억원 투자
케이엔더블유 BGF 자회사로 변경돼 신속한 대규모 투자 가능해져

BGF 그룹 로고 이미지. /사진제공=BGF그룹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이 신사업으로 반도체, 플라스틱 소재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지배 구조를 개편했다.

BGF는 자회사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케이엔더블유(KNW) 지분을 전량 매입했다고 7일 공시했다. 신규 취득 주식은 911만3891주로 취득금액은 817억5200만원이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BGF그룹은 △BGF리테일(유통) △BGF에코머티리얼즈(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케이엔더블유(반도체 소재) 총 3개 사업 부문 체제를 갖추게 된다.

손자회사였던 케이엔더블유는 BGF의 자회사로, 증손회사였던 BGF에코스페셜티는 손자회사로 지위가 변경된다. 기존 4단계 지배 구조를 3단계로 단순화했다.

케이엔더블유가 보유한 BGF에코스페셜티는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 업체다. 지난달 울산시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수요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약 5만톤의 무수불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BGF그룹은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이 향후 품질 향상과 추가 시설 확충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지주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BGF 관계자는 "현재 출자 구조에선 신속한 투자 결정과 자금 조달이 어렵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에 따라 외부의 자금 조달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이번 지배 구조 개편으로 유연한 투자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케이엔더블유 지분 매각 대금을 △사업 경쟁력 강화 △재무 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 연합은 차량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 규정을 2028년부터 본격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고품질 재생 소재의 공급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변동 금리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비용 부담을 미리 줄이고 매각 자금의 일부를 활용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매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 84만2699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3%)도 다음달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BGF 관계자는 "이번 지배 구조 개편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해 모든 사업 부문의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