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23호선 4차로 시대 연다"장흥군, 개청이래 최대 단일 SOC 사업 예타 '통과'

장흥(전남광주)=나요안 기자
2026.09.08 14:19

3694억 전액 국비 투입…KDI·중앙부처 등 지역발전 효과 끈질기게 설득

'국도23선 4차로(장흥읍 순지리에서 대덕읍 연지리) 확장 구간' 전경./사진제공=장흥군

전남광주 장흥군은 숙원인 국도23호선 '대덕 연지~ 장흥 순지' 4차로 확장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덕읍 연지리에서 장흥읍 순지리까지 20.1㎞를 4차로로 확장한다. 총사업비 3694억원 전액이 국비로 투입된다.

장흥군 개청 이래 단일 SOC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성과는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역 현실을 정부 평가에 온전히 담아낸 결과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일괄 예타는 전국 142개 후보 가운데 54개 사업만 통과했다.

인구와 교통량이 적은 농어촌은 경제성 평가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하지만, 장흥군은 '교통량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이동권을 지키는 길'이라는 정책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예타 대응 초기부터 전남광주시 도로정책과와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토부(익산청),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KDI 조사 과정에서는 도로 안전성과 병목구간 개선, 생활권 연결, 남해안 관광·수산물 물류축 확충 효과를 구체화한 자료를 제출하며 사업필요성을 정밀하게 입증했다.

지역사회도 한목소리를 냈다. 7000여 군민의 서명과 국회의원, 시·군의회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행정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4차로 확장이 완료되면 대덕·회진 등 장흥 남부권의 교통안전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과 관광객 유입, 수산물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이번 예타 통과는 불리한 여건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군민과 정치권, 관계기관이 한마음으로 뛰어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며 "예타 통과가 끝이 아니라 장흥의 교통지도를 바꾸는 출발점인 만큼, 기본·실시설계와 조기 착공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