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해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하는 전공자율선택제가 학생 만족도는 높지만 평균 취업률은 일반 학과·전공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예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22일 열린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효과와 보완 과제는?'을 발표했다. 정부가 전공자율선택제를 장려하면서 2026학년도 기준 전국 73개 대학이 4만1299명(전체 모집인원의 11.9%)을 모집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공자율선택제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과 및 학습·진로 지원 비교과 프로그램은 개인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다만 동료·선후배와의 상호작용이 4점 만점 기준 2.83점으로 낮았고,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은 일반 학과·전공 대비 크게 낮았다.
전공자율선택제 학생들은 비교적 다양한 계열의 전공을 선택했지만 전산·컴퓨터 공학 분야에 일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도 전공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공박람회처럼 다양한 전공에 대한 균형있는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 유지와 졸업생 취업에 관한 지표는 일반 학과·전공 대비 전공자율선택제 모집단위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전공자율선택제 취업률은 60.8%, 일반학과는 62.5%였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가 일반학과보다 3.6%p(포인트) 더 높았고, 대규모 대학은 0.3%p 더 높았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는 단순 취업률보다는 원하는 직종에 취업했는지, 취업한 후 만족했는지 등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이후 각 대학이 전공 및 진로 탐색 지원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공별 진학 및 취·창업과 연계된 사례 기반의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배정받는 2학년 시점에 전공기초능력 강화를 위한 교양-전공 연계 과목을 마련하고 전담교수제를 도입해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