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서 올해 들어 세 차례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한 차례는 응급환자 진료정보 전송에 32시간 40분 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30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NEDIS 전산 장애·오류는 모두 4건 발생했다. 이 중 3건이 2026년 2~3월에 집중됐다.
NEDIS는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내원·진료·전원 등 응급진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연계하는 국가 정보망이다. NEDIS 자료는 응급의료 현황 파악과 통계 생산, 정책 수립 및 질 관리에 활용된다.
NEDIS에 장애가 생긴다고 응급실 진료가 곧바로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정보 전송이 지연되면 응급의료 현황 파악이 늦어질 수 있다.
올해 2월 1일 0시에는 NEDIS 전산 저장영역에 2월 진료정보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병원에서 중앙 시스템으로 응급환자 진료정보를 전송하는 데 장애가 발생했다. 시스템이 정상화되기까지 32시간 40분이 걸렸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장애 이후 저장영역을 추가하고 매월 이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장애에 대비해 이중화한 서버에서도 유사한 정보 처리 오류가 반복됐다. 올해 3월 11일 오후 7시 5분에는 한쪽 서버에서 정보 처리 작업이 멈춘 뒤 정상적으로 재개되지 않아, 일부 기관의 응급환자 진료정보 전송에 1시간 47분 동안 장애가 발생했다. 다음날인 3월 12일 오전 5시 5분에는 다른 서버에서도 유사한 오류가 발생해 2시간 33분 동안 일부 기관의 정보 전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첫 번째 장애 당시에는 시스템 재기동으로 복구했고, 두 번째 장애 이후에는 장시간 멈춰 있는 작업을 자동으로 종료하고 2시간마다 정지한 작업이 있는지 확인해 정상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3월 14일에도 NEDIS 정보 처리 오류로 응급환자 진료정보 전송에 장애가 발생해 정상화까지 4시간 22분이 걸렸다.
허 의원은 "올해 들어 세 차례나 정보 전송 장애가 발생했고, 특히 월별 진료정보 저장영역 문제로 32시간이 넘는 장애가 이어진 것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의 안정성과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NEDIS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정성 진단과 재해복구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장애 발생 시 임시 운영·정보 재전송·복구 결과 검증까지 포함한 표준 상황 보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