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대신 사줄게" SNS 글 잡는다…성평등부, 범부처 협의체 가동

황예림 기자
2026.09.30 12:00
/사진=뉴시스

성평등가족부가 청소년 유해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점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실무 협의체는 성평등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경찰청·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함께 꾸렸다. 청소년 유해환경과 관련된 기관별 역할과 수단을 연계하고 '모니터링-삭제·차단-단속·점검-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의는 담당 부처 과장급이 참여하며 격월로 진행된다. 긴급 현안 발생 등 필요한 경우에는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실무 협의체의 첫 번째 회의 안건은 '온라인을 통한 술·담배 등 청소년 유해 약물 대리구매'다. 실무 협의체는 성평등부에서 시행한 대리구매 모니터링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조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대리구매 관련 올해 3~8월 온라인 게시물 총 4840건을 분석한 결과, 담배(전자담배 포함)가 84.8%, 주류가 13.3%로 뒤를 이어 두 품목이 전체의 98.1%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반복 활동을 하거나 전문 영업이 의심되는 계정은 약 700개로 파악됐으며, 대리구매 대가로 신체 접촉이나 성적 행위, 속옷·스타킹 등 물품 교환을 요구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대가나 행위를 요구하는 게시물도 141건 확인됐다.

성평등부는 온라인 대리구매가 실제 오프라인 전달 과정에서 추가 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큰 만큼 실무 협의체를 통해 각 기관이 선제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제 행위 발생 가능성이나 범죄 위험성이 높은 계정을 선별해 수사를 의뢰하고 계정 및 게시물에 대한 삭제·차단, 플랫폼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해당 계정에 대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방미통위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해당 게시물 삭제 등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대리구매 관련 금칙어 설정 등 플랫폼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제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방미심위는 불법성이 명확한 대리구매 게시물·계정에 대한 심의 및 차단을 추진하고 성평등부의 온라인 유해환경 상시 모니터링 기관인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와 불법성 판단기준을 공유해 상시 조치를 이어간다.

윤세진 성평등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청소년 유해환경의 경우 온·오프라인이 융합되는 등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으로, 한 기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관계부처가 실무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청소년의 보호조치를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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