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효심 깃든 왕실 사찰…화성시 '용주사' 가을 산책지 추천

경기=이민호 기자
2026.10.01 17:00
용주사 전경./사진제공=화성시

경기 화성특례시가 오는 3일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 개최를 앞두고 1일 조선 후기 왕실 원찰이자 시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용주사(龍珠寺)를 소개했다.

병점구 송산동에 위치한 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다. 1789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현 융릉)으로 이장하며, 능침 수호를 위해 옛 갈양사 터에 대대적으로 재건했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국왕이 직접 주도해 사찰을 창건한 이례적인 사례다. 정조는 재위 기간 13차례나 이곳을 찾아 불공을 드리고 능행차를 준비했다. 사찰 경내에 홍살문이 남아있는 이유다.

왕실 사찰의 위상에 맞게 국보급 국가유산도 다수 안고 있다. 지난 2월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된 2층 누각 '천보루'는 하부를 지탱하는 돌기둥이 궁궐 건축 기법인 석조 기둥 형태를 띠고 있어 조선 왕실 건축의 격식을 엿볼 수 있다.

1964년 국보로 지정된 '용주사 동종'은 고려 전기 범종 미술의 수작으로 꼽힌다. 2017년 보물로 지정된 중심 법당 '대웅보전'을 비롯해 정조가 하사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 창건 당시 조성된 '용주사 감로왕도' 등도 보존돼 있다.

정명근 시장은 "용주사는 정조대왕의 숭고한 효심과 조선 왕실 건축의 정수가 집약된 화성특례시의 자부심"이라면서 "사찰 내 미지정 유산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용주사는 연중 상시 무료로 개방한다. 대형 주차장을 완비했고 1호선 병점역 등 인근 주요 거점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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