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아파트·마을·주차장 등 생활권 단위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생활권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특구) 지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기업을 중심으로 지정된 지난해 1기 '신산업 활성화형' 특구에 이어 도민이 일상에서 에너지 전환 효과를 체감하는 2기 모델로 범위를 확대한다.
정부(기후부)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정책 기조를 마을·아파트 등 소규모 생활권 중심(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형)으로 제시함에 따라, 제주도는 같은 변전소 생활권역 안에서 면적 660만㎡ 이하, 연간 발전량의 70% 이상을 구역 안에서 소비하는 요건을 갖춰 추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제주형 분산특구 모델은 기업 중심이던 1기와 달리 아파트·주차장·마을·산업단지처럼 비교적 작은 단위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생활권형'에 가깝다.
제주도는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남원읍 일원 주택마을형 △조천읍 공공임대주택 대상 아파트형 △용암해수단지를 활용한 산단형 등 3개 핵심사업의 기본 계획안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도민 소통과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 법정 주민열람과 의견청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의 평가는 계획서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변전소 권역 안에서 민간사업자가 발전원과 수요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무게가 실린다. 제주도는 주민열람 기간에 주차장·유휴공간 등 추가 발전 자원이나 수요처를 가진 도민과 기업의 참여 제안을 받아 사업계획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의견청취 기간에 모은 도민 의견과 추가 제안 모델을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보완한 뒤 다음달 6일 기후부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특화지역 지정 여부는 오는 12월 중 결정된다.
조선희 제주도 기후에너지국장은 "지난해 1기 특구가 기업을 중심으로 지정됐다면, 이번 2기는 도민이 일상에서 효과를 체감하는 생활권 중심의 에너지 자립 모델이다"며 "주민열람 기간에 유휴부지 확보 등 도민과 기업의 추가 참여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