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집값·전월세 '트리플강세' 지속…정부 정책 실패"

이민하 기자
2026.10.07 10:57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민선9기 서울특별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주거비 부담을 지목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2031년까지 31만가구를 착공하는 서울시의 목표에 대해서는 정부의 규제 개선과 서울시의 사업 촉진·갈등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주거비가 오르면 가처분소득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며 "주택 가격과 전월세를 낮게 유지하는 데 실패한 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에 대해서는 "가격만 상승한 게 아니라 전세 물량을 찾을 수조차 없다"며 "여기서 오는 생활비 부담이 국정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31만가구 착공 로드맵의 달성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용적률을 올릴 수 있게 해서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정비사업 구역의 경제성을 높여 부담 없이 정비사업에 임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의 한시적 해제 등 정비사업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호흡을 맞춰 이러한 노력을 이어갈 때 2031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구역이 지정된 곳에서는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갈등관리 코디네이터와 공무원·전문가를 파견해 사업 지연을 해소하는 이런 노력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느냐가 속도전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안전·안보에 대해서도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앞으로 줄어들 수 있느냐에 대한 평가가 이미 부정적으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시민의 일상을 보듬는 것이 서울시장의 주요 책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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