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연구진은 자생집단에서 선발한 노각나무를 대상으로 고유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초위성체' DNA 마커 18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노각나무 90개체를 분석하고, 개체 간 상호 구별이 정확히 이루어짐을 확인해 특허도 등록했다.
'노각나무'는 지리산 등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만 자생하는 특산수종이다. 6월 말에서 8월 초에 피는 크고 흰 꽃과 독특한 수피(나무껍질) 무늬 덕분에 조경수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추출물에서 항암·항산화·항염 기능이 입증돼 바이오산업 원료 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과학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노각나무 자생집단의 유전다양성을 평가해 보존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외형상 구별이 어려운 유사 품종 식별 및 원산지 추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유전자 지문 정보를 바탕으로 우수 자원을 선발하고, 바이오산업 원료로 유통·보급되는 자원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안지영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노각나무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자생집단을 보존하고 우수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이번 기술을 우수 자원 육성과 이력 관리 연구에 적극 활용해 임업인과 바이오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